아둘 도디야

치자색의 갑바

1959- 인도

화면중앙에서 총을 겨누는 남자는 1975년에 공개된 인도영화사 최대의 히트작 『화염』 에 등장하는 악역 갑바. 호화배역이 경연한 이 영화는 젊고 용감한 두 방랑자와 갑바가 이끄는 도적단의 박력넘치는 대결장면과 유쾌한 노래와 춤등으로,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다. 갑바의 주위에는 이 영화의 격렬한 폭력신과 죽음을 암시하는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그것을 향해 손을 모으는 아이들은 영화와는 대조적인 무구한 기도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혹은 폭력적인 영화를 무비판적으로 예찬하는 대중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처럼 압둘 도디야는 영 화나 광고와 같은 대중적, 일상적 이미지를 다양하게 조합해 인도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치자색(진한 겨자색)의 갑바』는 대도시 문바이에서 볼 수 있는 영화간판처럼 강렬한 색채로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IR)

작품정보

작품명 치자색의 갑바
작가명 아둘 도디야
제작년도 1997년
소재및 기법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 대리석가루, 목탄
사이즈 213.5×152.5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