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베니 상감의 카리여신

「트리베니 상감」은 인도 북부의 알라하바드에 있는 세 개의 강이 모이는 지점을 가리킨다. 여기서 강가강와 야무마강이 합쳐지며, 지하에서 전설의 사라스바티강이 합쳐진다는 전설이 있어 인도전역에서 경건한 힌두교도들이 목욕을 하기 위해 찾는순례지이다. 작품에서는 상공에 「검은 신」이라고 불리는 전투의 여신 칼리를 묘사하고 있다. 그 모습은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용맹한 여신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고운 미소년 같다. 작가는 인도인으로서는 최초로 문바이에 있는 인도 초장기의 서구식미술학교인 SirJ.J미술학교의 교장이었던 아카데미즘의 대표화가로, 엑조틱한 인도여성상과 풍속화로 유명했다. 칼리여신의 정확한 신체묘사와 지구의 둥근 형태를 느낄 수 있는 웅대한 풍경화는 당시 인도 아카데미즘회화의 수준을 엿볼 수 있다.（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