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크리살리스(허물)

1964- 한국

1980년대말이후에 등장한 한국의 신세대작가들 중에서 특히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여성작가 이불은, 상처받기 쉬운 느낌과 에너지가 공존하는 이질적인 형상의 육체를 테마로 한다. 인체를 연체동물처럼 변형시키거나, 전통적인 의상이나 장식을 과도하게 몸에 붙이는 방식으로, 「(한국적인)여성다움」이라는 강요에 저항해 왔다. 여기서는 기괴한 생물 「몬스터」와「사이보그」의 두 작품의 계보가 보가 교차하고 있다. 「크리살리스(허물)」이라는 제목은 유충의 부드러움과 성충의 갑각, 나비의 화려함을 합한 존재를 암시한다. 자립하지 못하는 형태, 비실거리듯 뻗은 촉수는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느낌이지만, 백색은 서양고대조각이나 한국백자와 같은 품격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동물・곤충・ 식물・ 기계가 합체한 이SF스러운 생명체는, 육체의 한계를 초월한 영원한 생명에 대한 동경을 부른다.(KR)

작품정보

작품명 크리살리스(허물)
작가명 이불
제작년도 2000년
소재및 기법 알루미늄골조에 폴리우레탄패널, 폴리우레탄코팅
사이즈 270.0×157.0×120.0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