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차이 푸이피아

꽃아,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니?

1964- 타이

1986년 타이미술계의 명문, 실라파콘대학을 졸업한 후 유명한 미술전에 잇달아 입상한 차트차이 푸이피아는, 가까운 현실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엮어내 왔다. 이 작품에서는 마치 목이 잘려떨어진 것 같은 거대한 자신의 두상이, 붉게 물든 지면에 데굴거리듯 누워있다. 이 섬뜩한 이미지는 작가가 아버지를 간병할 때 본 죽어가는 아버지의 눈의 인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 공허하게 뜬 눈에는 타이의 장례식에서 장식하는 하얀 꽃이 떨어져 걸려있다. 작가는 이 하얀 꽃으로 아버지의 죽음에 말을 걸었을까. 화면을 덮는 거대한 죽음의 이미지에 서글픈 생의 잔조가 반영되고 있다. (NT)

작품정보

작품명 꽃아,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니?
작가명 차트차이 푸이피아
제작년도 1997년
소재및 기법 캔버스에 유채
사이즈 239.2×280.1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