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라 구나완

이잡기와 크로칸

1918-1983 인도네시아

크로칸은 인도네시아의 전통민간요법으로 등에 기름을 바르고 동전으로 긁으면 나 쁜 바람(감기)이 몸에서 떨어져나간다고 믿어진다. 중앙의 여성의 등에는 동전에긁힌 흔적이 호랑이 가죽무늬처럼 빨갛게 남아 있다. 1945년에 시작된 네덜란드와의독립전쟁에서는 헨드라 구나완도 독립군의 일원으로 싸우면서 반네덜란드포스터를 제작하고 미술집단「인민화가」을 결성하는 등 미술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이 작품은 전후 조그자카르타의 미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을 무렵에 그렸다. 수면처럼 일렁이는 화면의 곡선적리듬이 청록과 복숭아색을 풍부하게 사용한 비현실적 색채와 어우러져 여성들의 일상의 한 때가 영원히 계속될 듯하다. 작가는 몸단장을 하는 여성이나 행상등 인도네시아의 풍속을 전생애에 걸쳐 그렸다. (YY)

작품정보

작품명 이잡기와 크로칸
작가명 헨드라 구나완
제작년도 1950년경
소재및 기법 캔버스에 유채
사이즈 119.5×64.8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