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트 첸 리잉

베이징풍경

1906-1992 싱가포르

베이징의 고궁(자금성)은 중국을 상징하는 건조물로 지금도 그 위용을 자랑한다. 이 작품은 자금성 안 쪽의 광장에서 금수교를 너머로 보이는 오문의 북측(뒤)을 그렸다. 황제의 전용출입구인 오문은 자금성을 둘러싼 성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정문으로, 그 안쪽이 황제의 집정과 거주의 실질적인 공간이었다. 오문은 상징적인 성문으로 옛부터 그려져 왔지만 이 작품과 같이 문의 안쪽을 그린 작품은 드물다. 이 시점은 파리에서 태어나 자란 작가의 종래의 가치관에 구애되지 않는 자유로운 근대의식을 엿볼 수 있다. 오문의 하부는 왕조의 붕괴를 암시하는 듯 황폐한 채로 보인다. 또한 이 작품은 작자가 1953년의 싱가폴에서의 전시를 위해 재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동일한 작품이 또 한점 존재한다. 두 작품 다 유려한 선과 세련된 색채가 작가 초기의 작풍을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RT)

작품정보

작품명 베이징풍경
작가명 조제트 첸 리잉
제작년도 1950년경
소재및 기법 캔버스에 유채
사이즈 92.8×73.5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