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드 라나

퍼레이드 중 모두의 눈은 하늘을 우러른다

1968- 파키스탄

작품 속의 사람들은 제목처럼 한 방향을 응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관중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보이고 싶어하는 것을 보고 있을 뿐인 것일까. 작자는 파키스탄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 세밀화의 전통에의거하면서 현대세계를 비판적으로 해석해, 국가와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의 모순이나「보는 것」「(타인에게) 보이는 것」 에 숨겨진 권력구조를 드러내어 왔다. 이 작품은 보기에는 건국기념일의 항공쇼에 모인 파키스탄의 관중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그 이미지는 인도영화의 무수한 썸네일(엄지손톱크기의작은 이미지)화상으로 분해된다. 정치적 분단과 문화적 공통성이라는 양국의 이중성을 알기 쉽게 작품화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 근저에는 우리들이 인식하는 리얼리티에 대한 근본적으로 뿌리박힌 회의가 존재한다. (NT)

작품정보

작품명 퍼레이드 중 모두의 눈은 하늘을 우러른다
작가명 라시드 라나
제작년도 2004년
소재및 기법 종이에 디지털C타입 프린트, 보드
사이즈 243.0×610.0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