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오넬 웬트

제목미상[검은 베티를 두른 남자의 누드]

1900-1944 스리랑카

젊은 육체를 지닌 남자의 하반신을 덮은 얆은 천은 남인도및 스리랑카에서 쓰는 허리용모슬린천 베티이다. 슬로우 셧터에 의한 흐릿한 촛점이 천의 가벼운 느낌을 전해준다. 라이오넬 웬트는 스리랑카의 근대미술사에서 유명한 「43년그룹」의 패트런으로 알려진 인물로, 1920년전후의 시기에 유학가 유럽에서 목격한 초현실주의와 구성주의등의 전위적인 사진기법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것은 카메라라는 기계의 눈이 만들어내는 차가운 시각이 아니라 얇은 천의 저 편에 있는 남성의 육체을 보는 작가의 뜨거운 눈길이다. 동성애가로 스리랑카의 풍물을 사랑하면서 유럽의 미술에도 동경을 지닌 작가는 검은 피부의 젊은이에게서도 그리이스 로마 조각상과 같은 아름다움을 끌어내고 있다. (KR)

작품정보

작품명 제목미상[검은 베티를 두른 남자의 누드]
작가명 라이오넬 웬트
제작년도 제작년미상 (1934-1938?)
소재및 기법 젤라틴실버프린트
사이즈 37.9×26.5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