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컨트롤 시스템

산 민은 미얀마 최초의 현대미술그룹 「강고 빌리지 아트그룹」（1979）의 설립멤버로 1980년대이후 미얀마의 현대미술을 견인해온 파이오니어의 한사람이며, 일관되게 사회적 테마를 추구한 표현주의적 화풍을 보여왔다. 이 작품은 1982년의 포클랜드분쟁을 시대배경으로 2001년의 근미래를 상상해 그렸다. 미래의 우주분쟁은컴퓨터로 제어하는 로봇만이 전투에 참전하며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인간은 녹음짙은 대지에서 모자를 쓰고 잠을 자고 있다. 전투기의 선두가 상어가 되는 식으로 다른 종種이면서(여기서는 위험성에 있어) 같은 성질을 조합하는 기법은, 지금까지 계속되는 작가자신의 강한 디자인적 기질을 보여준다. 인간의 손을 떠나 컴퓨터가 컨트롤하는 시스템 하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되는 사회를 예리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예견한 작품이다. （IR）